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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a 광주시립미술관 Gwangju Museum of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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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경

하경

작품명
하경
작가명
김형수
제작년도
1984
재료
한지에 수묵담채
크기
90ⅹ112
작가설명
심산 노수현 선생 師事 남농 허건, 동강 정운면, 의재 허백련 선생 追硏 ------------- 金亨洙 기간: 1990. 10. 23 ∼ 11. 4 장소: 서울갤러리 1실 「骨法」에 의한 힘의 深度, 「布勢」에 의한 힘의 表現 碩星 金亨洙는 오랜 전통의 예술적 잠재력과 전승의 脈을 이어온 고장 湖南화단에서 그 의 예술立地를 굳혀 왔다. 그는 전통南 의 고장인 이 지역에서 이른바 「湖南 派」의 현역 중진작가로 지도적 위치 에 있기도 하다. 대개의 예술가는 그 개성적 특성에 따라 두가지 類型으로 분류될 수 있을 것이다. 즉 기존 의 주어진 전통을 이어받아 그것을 발전적으로 계승하여 개인적인 創意力의 발판으로 삼 으려는 부류가 그 첫째이고, 또는 先人들로부터 대대로 이어져 내려온 전통양식을 전면적 으로 부정하거나 일체의 古典法規에서 일탈하여 그것을 넘어서서 새로운 양식을 창출하 려는 부류의 두가지로 나뉘어진다. 그런 관점에서 보았을 때, 碩星은 어느쪽에 가까운가 하면 前者의 부류에 집어넣을 수 있겠고 그의 작품세계는 다분히 고전격식을 존중하는 범 주안에서 창작의 방향을 잡아왔다. 그의 작가적 형성은 어디까지나 그와 같은 신념의 테 두리안에서 개성적 역량을 신장해 가는 방향모색에 치중해왔다고 말할 수 있다. 주지하다시피 「南道山水」로 일컬어지는 동양화의 한 脈은 한반도의 좌측 남단에서 毅 齋 許百練과 南農 許楗이 주축이 되는 회화전을 중심으로 滿開를 보였으며 이들에 의해 뚜렷한 지역적 아이덴티티가 윤곽지어지고 있다. 그들 두 화가가 他界한 지금 호남화단 의 수묵화계열에서 당면하고 있는 극복해야 할 큰 과제와 갈등 역시 전통양식의 계숭, 내 지는 발전적 전환이라는 문제에서 어떻게 미술사적 위치를 정립해 가느냐가 중요하다. 일찌기 心汕 盧壽鉉의 門下에서 필법을 터득하고 技를 익힌 碩星은 호남화단에서는 비교 적 특별한 위치에 섰다고 말할 수 있다. 그는 한 때 또 南農에게서 師事받은 일이 있기는 하나 , 心仙과의 첫 만남에서 배우고 습득한 기본적인 기량이 유익하게 작용하여 별도의 개성적인 화풍을 진작시킬 수 있었다. 毅齋나 南農一門에서 배출해낸 여러 수묵화가들과 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그의 작품스타일이 그 사실을 뒷받침한다. 碩星山水는 心 汕에 의해 명확한 골격을 이루고 있는 法을 바탕으로 출발하여 독자적인 품격과 양식을 창출해 내고 있다. 碩星의 작품세계에서는 대담하면서 활력적인 필선으로 이어지는 「骨法」에 의한 힘의 深度와 거기 상응하는 화면의 짜임새, 즉 「布勢」에 의한 힘의 표현이 특출하게 드러나 는 寫意景이라고 말할 수 있다. 濃墨과 淡彩가 적절하게 配分되면서 펼쳐지는 산수나 농 촌풍경은 스케일이 크고 부드러우면서도 담대한 파노라마로 전개된다. 古格에 충실하면 서도 거기 속박되지 않는 자유스러운 運筆로서 현장감있게 우리 주변의 자연경관들을 점 검해 간다. 「碩星스타일」이라고 한다면 무엇보다도 고전적 格調와 오늘의 현대적 감각이 이완되 지 않는 융합적 관계로서 主題를 잘 소화시키는 점에 있을 것이다. 그의 산수는 종래의 法 에 따라 「氣韻生動」과 「骨法用筆」을 근간으로 하는 수묵화 전래의 패턴을 지키고 있 으나 거기에 오늘의 관점과 시각에서 수용할 수 있는 농촌의 情趣들을 함께 담고 있다. 안 개가 흐르고 있는 深山幽谷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관념속의 山水景이 아닌 친근한 우리 주변의 풍경이라는 믿음을 갖게 한다. 碩星山水는 그의 다채로운 기법구사에 따라 갖가지 변용된 樣態로 나타난다. 기묘한 형상 의 岩峰들이 얼키고 설킨 형상의 으로 형성된 그림에 있어서는 心汕의 영향임을 감지할 수 있는 흔적이 보이며 견고한 構成性이 돋보인다. 중첩되는 山勢들이 보다 유연하게 풀 어놓은 墨跡에 감싸여 있는 산수화의 경우, 거기 드문드문 나타나는 초가집이나 빨래하 는 아낙들의 모습과 함께 현실감있게 닿아 오는 현실풍경이라고 할 수 있다. 탁월한 예술적인 識見과 觀의 소유자이기도 한 碩星의 예술형성에서 여러 스승의 감화도 컸을 것이겠으나 그 스스로의 독자적인 노력을 통해서 자립적인 기반을 마련한 점이 높 이 평가된다. 東西와 古今의 여러 예술가들의 작품에 대한 그의 예리한 분별력과 비평적인 안목이 자신 의 작품형성에 주요 成素가 되기도 했던 것이다. 碩星의 폭넓은 예술관이 그로 하여금 전 통에 대한 투철한 신념을 갖게하고 동시에 그의 작품에 새로운 生動感을 불어넣게 하는 요인이 된 것으로 보여진다. 「書 는 마음의 印이며 姿이다」라는 동양전래의 옛 名言이 있다. 글씨와 그림은 人品의 反映이라는 뜻일 것이다. 碩星을 접해본 사람은 누구나 그의 충만한 人間味의 너그러움 에 빠져들게 마련이다. 결코 서두름이 없는 그는 완만한대로 작품제작에 있어서는 조그만 치의 결함도 드러내지 않는 치밀함을 일관되게 견지해 간다. 근래의 몇차례 해외여행을 통해 見聞을 높이기도 했던 작가는 오래전에 「풍경소품전」을 발표하여 그의 사생 실력 을 과시하기도 했었다. 碩星의 근작개인전은 그의 작품 里程表에 있어서 그간 축적해 온 결실들을 재음미하는 뜻 도 있지만 연령적으로도 成熟期에 들어선 한 화가의 정연하고 기품있는 작품세계를 새롭 게 照明한다는 의미가 따른다. 우리는 여기서 「南道山水」의 진면모를 읽을 수 있을 것 이다. 金 仁 煥 (미술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