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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a 광주시립미술관 Gwangju Museum of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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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진규 탄생 100주년 기념전  '영원을 빚은, 권진규'
권진규 탄생 100주년 기념전 '영원을 빚은, 권진규'
  • ·기간

    2022.08.02 ~ 2022.10.23

  • ·장소

    시립미술관 본관 제1, 2전시실

  • ·관람료

    무료

  • ·주최 및 후원

    광주시립미술관

  • ·출품작가

    권진규

작품수

170여점

기획의도

조각가 권진규는 사회적으로 혼란했던 시대에 겪을 수밖에 없던 개인적 어려움과 미술계로부터 냉대를 받았던 작가로서의 서운함 때문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 “비운의 예술가”로 인식 되어진 면이 있다. 이제는 ‘이상’과 ‘영원’을 추구하고자 구도자적 자세로서 치열하게 예술에 임하였던 “조각가 권진규”로 바로 볼 수 있도록, 그가 남긴 작품들에 집중할 때다. 다시, 보고 싶은 권진규의 작품을 가깝게 마주하여 한국근현대미술사의 일단을 대표하는 조각가 권진규를 제대로 기억하기 바란다.

전시내용

이번 전시는 권진규 생애 전반에 걸쳐 제작한 작품 120여 점과 아카이브, 드로잉 50여점을 선보이는 역대급 회고전으로, 작가의 작품 활동 시기별 세 섹션으로 구분하여 작가의 작품세계를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도록 하였다. 1947~1959년은 서양화가 이쾌대(1913~1965년)가 운영하였던 성북동회화연구소 시절부터, 앙트완 부르델(Emile Antoine Bourdelle, 1861~1929)의 계보를 잇는 시미즈 다카시(1897~1981)에게 배웠던 무사시노 미술학교시절과 일본 재야 미술공모전(二科會, 一陽會)에서 여러차례 수상하였던 때까지의 작품을 선보인다. 1960~1969년은 서울로 돌아와 동선동에 직접 우물과 가마를 갖춘 아틀리에를 짓고 구상과 추상의 경계에 있는 독자적인 테라코타 작품을 제작하여 한국과 일본에서 개인전을 개최, 국내 화단의 경향과는 달랐던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알렸던 작품을 전시한다. 1970~1973년은 일본에서의 개인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여전히 빛을 발하지 못하였지만 세 번째이자 생애의 마지막 개인전을 치루며 작가로서의 투혼을 발휘, 독자적인 건칠 기법의 작품을 제작하였던 때의 작품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장 일부에서는 권진규 작가의 작품 본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작가가 구상하였던 것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마케트(밑그림용 모형 조각상), 종이에 드로잉 작품, 그가 자세히 보고 탐독하였던 다양한 주제의 도서들과 그 위에 그가 치밀하게 적어 놓았던 기록을 상세히 볼 수 있게 했다. 또한 작가의 테라코타와 건칠 작품 제작 과정을 보여주는 시연 영상과, 작가를 가까이에서 지켜보았고 지금까지 그의 작품을 지켜온 유족 인터뷰 영상을 마련하여 작가의 기법적 독자성을 살피고 작가의 생애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 남성입상
    • 작품명

      남성입상

    • 작가명

      권진규

    • 제작년도

      1953년경

    • 규격

      49.5x12x11.1cm

    • 재료

      청동

    • 작품설명

      1948년 26세에 무사시노미술학교 조각과에 입학하여 교수 시미즈다카시(1897~1981)와, 교수의 스승인 표현주의 조각가 앙투완 브루델(1861~1929)의 영향으로 서구 조각의 전통과 리얼리즘을 체득하였다. 청동을 재료로 한 <남성입상, 1953>은 스승의 영향으로 정확한 뎃생에 의거하여 대상을 충실하게 재현한 것이다.

  • 도모
    • 작품명

      도모

    • 작가명

      권진규

    • 제작년도

      1957년경

    • 규격

      27.4x19.5x24.4cm

    • 재료

      테라코타

    • 작품설명

      부인을 모델로 한 작품 '도모'는 형태가 단순하고 대칭 구도를 하고 있다는 점과 얼굴을 가로지르는 석고 틀 선이 작가의 의도에 의하여 남겨져 있다는 점에서 작가의 테라고타 작품에서 지속되는 조형적 특징이 확인된다.

  • 기사
    • 작품명

      기사

    • 작가명

      권진규

    • 제작년도

      1953

    • 규격

      65x64x31cm

    • 재료

      안산암

    • 작품설명

      이 시기 자신만의 독자성이 드러나는 작업도 이루어졌다. 일본의 재야 미술공모전 니카텐(二科展, 제37~40회)과 이치요오회(一陽會, 제4회)에 출품하여 수상했던 <마두>시리즈, <기사, 1953>는 석조 작품이다. 석조 조형법은 작가 스스로가 터득한 것으로 로마네스크 조각과 그리스 아르카익기 조각의 기하학적 양식을 준용하면서도 독자성을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 마두 A
    • 작품명

      마두 A

    • 작가명

      권진규

    • 제작년도

      1955

    • 규격

      35x65x20cm

    • 재료

      안산암

    • 작품설명

      이 시기 자신만의 독자성이 드러나는 작업도 이루어졌다. 일본의 재야 미술공모전 니카텐(二科展, 제37~40회)과 이치요오회(一陽會, 제4회)에 출품하여 수상했던 <마두>시리즈, <기사, 1953>는 석조 작품이다. 석조 조형법은 작가 스스로가 터득한 것으로 로마네스크 조각과 그리스 아르카익기 조각의 기하학적 양식을 준용하면서도 독자성을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 지원의 얼굴
    • 작품명

      지원의 얼굴

    • 작가명

      권진규

    • 제작년도

      1967

    • 규격

      50x32x23cm

    • 재료

      테라코타

    • 작품설명

      1959년 귀국한 후에 스승의 영향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조형관을 구축했던 때의 작품으로 <지원의 얼굴, 1967>등의 여성 흉상은 인물의 외형을 그대로 모사하거나 그 내면을 표현하기보다는 작가가 선호하는 이상적인 형상이 반영되었다.

  • 자소상
    • 작품명

      자소상

    • 작가명

      권진규

    • 제작년도

      1968

    • 규격

      20x14x19cm

    • 재료

      테라코타

    • 작품설명

      자소상 역시 정면 부동의 자세로 턱을 약간 들어 위로 향하는 시선에서 진리를 찾고자 하는 구도자를 떠올리게 한다. 모델의 모습을 매개로 작가의 정신성과 미의식을 표현한 것이다.

  • 앉아 있는 여성
    • 작품명

      앉아 있는 여성

    • 작가명

      권진규

    • 제작년도

      1960

    • 규격

      23x13x19cm

    • 재료

      테라코타

    • 작품설명

      여성 흉상 이나 자소상 작품과 다르게 여성상 동물상, 가면형상의 작품은 여러가지 자세와 표정으로 감정의 표현이 잘 드러나 있다. 또한 추상적인 양상이 강한 부조작품은 작가가 탐독했던 서적과 많은 경험을 통하여 습득된 동서고금의 다양한 요소가 담겨 있다. 게다가 여러 가지 재료와 기법을 사용하여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찾고자 하는 작가의 다양한 시도가 엿보인다.

  • 마스크 1
    • 작품명

      마스크 1

    • 작가명

      권진규

    • 제작년도

      1960년대

    • 규격

      9x13x16cm

    • 재료

      테라코타

    • 작품설명

      여성 흉상 이나 자소상 작품과 다르게 여성상 동물상, 가면형상의 작품은 여러가지 자세와 표정으로 감정의 표현이 잘 드러나 있다. 또한 추상적인 양상이 강한 부조작품은 작가가 탐독했던 서적과 많은 경험을 통하여 습득된 동서고금의 다양한 요소가 담겨 있다. 게다가 여러 가지 재료와 기법을 사용하여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찾고자 하는 작가의 다양한 시도가 엿보인다.

  • 문(門)
    • 작품명

      문(門)

    • 작가명

      권진규

    • 제작년도

      1965

    • 규격

      96.5x71.2x9.6cm

    • 재료

      테라코타에 채색

    • 작품설명

      추상적인 양상이 강한 부조작품은 작가가 탐독했던 서적과 많은 경험을 통하여 습득된 동서고금의 다양한 요소가 담겨 있다. 게다가 여러 가지 재료와 기법을 사용하여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찾고자 하는 작가의 다양한 시도가 엿보인다.

  • 서 있는 말
    • 작품명

      서 있는 말

    • 작가명

      권진규

    • 제작년도

      1970년경

    • 규격

      76.8x33.3x29cm

    • 재료

      건칠

    • 작품설명

      권진규는 말년에 이르러 건칠로 가늘고 긴 다리로 좁은 면적에 서서 우아함을 뽐내는 듯한 작품을 제작했다 좁은 면적에 긴 다리를 지지하면서 우아함을 뽐내거나 절규하는 것 같은 표현주의적인 기법이 도드라진다.

  • 망향자
    • 작품명

      망향자

    • 작가명

      권진규

    • 제작년도

      1971

    • 규격

      91.5x92x7cm

    • 재료

      건칠

    • 작품설명

      건칠의 가볍고 유연한 표현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이용하여 테라코타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형상을 건칠로 제작하기도 했다. <망향자, 1967년 추정>같은 부조작품의 경우에는 무겁고 깨지기 쉬운 테라코타 대신에 가벼운 건칠의 장점을 사용하여 제작한 것이다.

  • 십자가 위 그리스도
    • 작품명

      십자가 위 그리스도

    • 작가명

      권진규

    • 제작년도

      1970

    • 규격

      130x120x31cm

    • 재료

      건칠

    • 작품설명

      <십자가 위 그리스도>는 한 교회에서 요청하여 제작한 것이기는 하나 교회측의 거절로 예배당에 걸리지 못하였다. 권진규는 예수 그리스도의 고뇌를 일그러진 표정과 거친 표면의 처리, 길게 늘어진 신체의 표현에 적합하고 벽에 걸기 좋게 가벼운 재료로서 건칠로 제작되었다.

  • 오월의 여왕
    • 작품명

      오월의 여왕

    • 작가명

      권진규

    • 제작년도

      1971년경

    • 규격

      47.8x39.2x27cm

    • 재료

      건칠

    • 작품설명

      오월의 여왕, 1972> 등의 말년에 제작된 여성 초상 작품은 표면의 질감이 거칠고, 어두운 잿빛을 띠고 있어서 작가 테라코타 작품의 구조적 단단함이나 우아함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거칠은 표현법은 건칠 제작의 과정에서 형상이 석고틀의 원형대로 복제되지 않게 하려고 일부러 이형제를 달리 사용한다거나 건조의 방법을 다르게 한 결과, 단단한 구조가 사라져 이목구비가 잘 드러나지 않고, 잿빛을 띄는 얼굴의 표면은 피부가 거칠게 표현되었다.

  • 흰소
    • 작품명

      흰소

    • 작가명

      권진규

    • 제작년도

      1972년

    • 규격

      31.1x46.5x42.1cm

    • 재료

      테라코타

    • 작품설명

      권진규의 테라코타 작품 <흰소,1972>는 작고한 이중섭의 작품 <황소,1954>에 대한 감동과 비슷한 시대에 예술가로 살았던 선배의 삶에 대한 경의를 표한 것이다.

  • 가사를 걸친 자소상
    • 작품명

      가사를 걸친 자소상

    • 작가명

      권진규

    • 제작년도

      1969~70

    • 규격

      49x23x30cm

    • 재료

      테라코타

    • 작품설명

      <가사를 입은 자소상, 1970>등의 작품을 구입하겠다는 고려대학교 박물관의 제의는 작가에게 기쁜 소식이었으나 스스로 얻은 좌절감을 극복하지 못한 채 작가는 1973년 5월 본인의 작품이 선보였던 고려대학교 박물관 전시를 관람한 후 분신과 같은 작품만을 남겨두고 작업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 1 section. 구조의 본질에 대한 탐색 (1947~1958)
    • 작품명

      1 section. 구조의 본질에 대한 탐색 (1947~1958)

    • 작가명

      권진규

    • 작품설명

      권진규는 1947년 이쾌대가 운영하는 성북미술연구소를 다니면서 미술가의 길로 들어섰다. 1948년 26세의 나이에 무사시노미술학교 조각과에 입학하여 교수 시미즈다카시와, 교수의 스승인 표현주의 조각가 앙투완 브루델의 영향으로 서구 조각의 전통과 리얼리즘을 체득하였다. 청동을 재료로 한 <남성입상, 1953>과 석고를 재료로 한<누드, 1954>는 스승의 영향으로 정확한 뎃생에 의거하여 대상을 충실하게 재현한 것이다. 학교에서 배운 것 이외에 자신만의 독자성이 드러나는 작업도 이루어졌다. 일본의 재야 미술공모전 니카텐과 이치요오회에 출품하여 수상했던 <마두>시리즈, <기사, 1953>는 석조 작품이다. 석조 조형법은 작가 스스로가 터득한 것으로 로마네스크 조각과 그리스 아르카익기 조각의 기하학적 양식을 준용하면서도 독자성을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학교 실기실 한 켠에 가마를 만들어 테라코타를 재료로 하는 작품을 제작하기도 했다. 부인을 모델로 한 작품 <도모, 1951>는 형태가 단순하고 대칭 구도를 하고 있다는 점과 얼굴을 가로지르는 석고 틀 선이 작가의 의도에 의하여 남겨져 있다는 점에서 작가의 테라고타 작품에서 지속되는 조형적 특징이 확인된다. 또한 학교 동아리 <석고옥>에서 <고지라의 역습, 도호영화사, 1955>의 무대를 제작하거나, 마네킹을 제작하는 아르바이트를 하였다. 이때 작가가 말년에 작업의 주 재료로 사용하였던 건칠을 마네킹의 석고를 활용하여 제작하기도 하였다.

  • 2 section . 이상과 영원의 구현(1959~1969)
    • 작품명

      2 section . 이상과 영원의 구현(1959~1969)

    • 작가명

      권진규

    • 작품설명

      이 시기는 1959년 귀국한 후에 스승의 영향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조형관을 구축했던 때다. 권진규의 작업은 추상조각이 주류였던 국내 조각계의 분위기와 상반되게, 전통적인 소재로 구상적인 경향의 작업을 지속했다. 1965년 한국에서의 개인전과 1968년 일본에서의 개인전을 개최하여 독창적인 작업세계를 선보였다. 테라코타는 영원성과 우연성, 작가의 표현을 오롯이 담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작품의 주 재료로 선택된 것이다. <지원의 얼굴, 1967>등의 여성 흉상작품은 인물의 외형을 그대로 모사하거나 그 내면을 표현하기보다는 작가가 선호하는 이상적인 형상이 반영되었다. <자소상, 1968>역시 정면 부동의 자세로 턱을 약간 들어 위로 향하는 시선에서 진리를 찾고자 하는 구도자를 떠올리게 한다. 모델의 모습을 매개로 작가의 정신성과 미의식을 표현한 것이다. 이와는 다르게 여성상과 동물상은 여러가지 자세와 표정으로 감정의 표현이 잘 드러나 있다. 또한 추상적인 양상이 강한 부조작품은 작가가 탐독했던 서적과 많은 경험을 통하여 습득된 동서고금의 다양한 요소가 담겨 있다. 게다가 여러 가지 재료와 기법을 사용하여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찾고자 하는 작가의 다양한 시도가 엿보인다.

  • 3 section. 구조를 넘어선 내면의 형상화(1969~1973)
    • 작품명

      3 section. 구조를 넘어선 내면의 형상화(1969~1973)

    • 작가명

      권진규

    • 작품설명

      1960년대에 테라코타로 독자적인 조형양식을 마련하였던 권진규는 말년에는 건칠을 이용하여 본인의 감정을 작품에 투사하는 새로운 표현양식을 고안했다. 이 시기 작가는 본인의 삶과 예술가로서의 창작에 대한 회의감 때문에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시간을 보냈다. 6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작업한 건칠작품은 1971년 개최된 세 번째 개인전에서 처음 선보였다. 권진규의 건칠작품은 전통건칠기법이나 건칠을 사용한 다른 작가의 작품과는 다르게 거친 질감으로 표현되었다. <오월의 여왕>과 같은 작품은 건칠을 사용하여 형태가 왜곡되고 표면이 매우 거칠게 표현되었는데, 삶과 창작활동에 있어 상실감이 컸던 당시 작가의 심리상태가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다. 1972년 3월 조선일보에 실린 작가의 글에서 드러나는 바와 같이, 작가는 당시 좌절감에 휩싸인 자신을 건칠작업에 매진하며 극복하고자 했던 것을 알 수 있다. 이때즘 제작한 테라코타 작품 <흰소,1972>는 작고한 이중섭의 작품 <황소, 1954>에 대한 감동과 비슷한 시대에 예술가로 살아갔던 선배의 삶에 대한 경의를 표한 것이다. <가사를 입은 자소상, 1970>외 작품 몇 점을 구입하겠다는 고려대학교 박물관의 제의는 작가에게 기쁜 소식이었으나, 스스로 얻은 고민을 해결하지 못한 채 작가는 1973년 5월 본인의 작품이 선보였던 고려대학교 박물관 전시를 관람한 후 분신과 같은 작품만을 남겨두고 작업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